[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15> 케냐·탄자니아의 대표 음식, 냐마 초마(Nyama Choma) 완벽 가이드

아프리카 여행자들이 케냐나 탄자니아에서 빠짐없이 맛보게 되는 대표 음식이 바로 냐마 초마(Nyama Choma)인데요. 우리나라 '바베큐 통구이'라고 할까요. 큼직한 고기 덩어리를 직화로 구운 것입니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민 음식이자 정체성의 일부라고 할만큼 모든 모임에 꼭 등장한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냐마 초마를 그 의미와 재료, 조리 방식, 먹는 방법 등을 정리해 볼게요.


냐마 초마(Nyama Choma)란 무엇인가

  • : 스와힐리어에서 Nyama는 ‘고기’, Choma는 ‘구운 것’을 의미하니 직역하면 ‘구운 고기’.

  • 의미: 단순히 음식 이름이 아니라,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먹는 전통적인 식사 문화를 가리켜요.

  • 대표 이미지: 케냐 국립 음식이라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시 레스토랑부터 시골 마을 길가까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주재료

  • 전통적으로는 염소고기가 가장 흔하고 인기 있답니다.

  •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다양한 가축 고기를 사용해요.

  • 관광객을 겨냥한 특수 레스토랑(예: 나이로비의 Carnivore Restaurant, Safari Park Hotel)에서는 악어, 타조, 임팔라, 얼룩말, 낙타 등 야생동물 고기도 제공합니다.

제가 간 식당은 케냐 시내의 Safari Park Hotel인데요 총 13가지 고기 중 악어와 임팔라 고기가 의외로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일행 모두가 공감했으니 주관적인 맛은 아니겠죠. 반면 소·염소는 기름기가 적고 오래 구워서인지 질기게 느껴졌답니다.


Safari Park Hotel의-냐마-초마-메뉴
Safari Park Hotel의 Nyama Choma MENU


조리 방식

1. 손질: 큰 고깃덩어리를 칼로 크게 잘라 뼈 째 준비합니다.

2. 양념: 전통적으로는 소금만 뿌려 구워요. 허브·마리네이드를 쓰지 않고,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라네요.

  • 다만 관광객용 식당에서는 마늘, 생강, 고수, 레몬, 고추 등을 곁들여 주기도 합니다.

  • 마리네이드(Marinade)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맛과 풍미를 더하고, 식재료를 연하게 만들기 위해 재워두는 향신료 섞인 액체나 양념입니다. 주로 식초, 올리브유, 허브, 향신료 등을 사용하며, 산(acid) 성분은 풍미를 강화하고 연육 작용을 돕습니다. 마리네이드는 육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재료 본연의 맛을 돋우고 새콤한 맛과 풍부한 향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조리: 장작불이나 숯불 위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방식. 바비큐와 비슷하지만, 굽는 시간이 길고 불맛이 강합니다.

4. 제공:
  • 고기를 큰 조각 그대로 뜨거운 쇠 도마에 올려 놓고, 손님이 직접 잘라 먹거나 직원이 칼로 잘라서 서빙해 줘요.

  •  곁들임으로는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통 죽), 카추움바리(Kachumbari: 토마토·양파 샐러드), 스쿠마 위키(Sukuma Wiki: 케일 볶음),키토코토코(샐러드)가 흔히 나옵니다.

  • 신선한 맥주(대표: Tusker Beer)와 함께 즐기면 현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Safari Park Hotel의-Nyama Choma 서빙-아래-뜨거운-쇠도마에-고기를-썰어준다.
Safari Park Hotel의 Nyama Choma 서빙


문화적 의미

  • 사교의 상징: 친구·가족·동료가 모여서 함께 고기를 뜯는 게 중요하대요.

  • 케냐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식사보다 사회적 행사에 가깝습니다. (결혼식, 축제, 정치 모임 등에서 자주 등장)

  • 흔히 맥주(Tusker Beer)와 함께 즐깁니다.


맛과 식감 차이

  • 염소/소고기: 지방이 적고 근육질이라 오래 구우면 질기고 뻣뻣. 현지인들은 씹는 걸 즐기지만, 외국인에겐 “질기다”는 인상이 강함.

  • 악어: 흰살 고기로, 닭고기와 생선의 중간 정도. 부드럽고 담백해서 인기가 많음.

  • 타조: 붉은 육질이지만 소고기보다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음.

  • 임팔라·얼룩말 등 사냥고기: 독특한 풍미가 있지만 다소 질길 수 있음.


여행자 팁

  • Nyama Choma House: 나이로비, 아루샤, 모시 등 주요 도시에는 “냐마 초마 전문점”이 있어요.

  • 현지에서 먹을 때: 위생 상태가 천차만별 → 믿을 만한 레스토랑(호텔, 유명 식당)에서 즐기는 게 안전해요.

  • 곁들임: 꼭 우갈리와 맥주 또는 사이다(현지에선 Krest 같은 음료)와 함께 먹어보길 추천합니다.


요약하면, 냐마 초마는 케냐·탄자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고 대표적인 바비큐 문화로, 고기의 질감 차이는 가축 vs. 야생동물, 지방 함량, 조리법에서 비롯된다고 봐야겠죠. 우리 여행자의 기억처럼 “악어는 부드럽지만, 염소·소는 질겼다”는 건 현지 음식 특징을 그대로 체험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냐마 초마 포스팅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고기는 부드러워야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케냐의 질긴 고기가 맛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음식 문화의 차이니까 '맛있다', '맛없다'는 평가는 내리기 힘드네요.

다음 포스팅은 '동아프리카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 대해 쓸까 합니다. 
 함께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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