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13> 탄자니아와 케냐의 4대 사파리 명소 : 암보셀리·세렝게티·마사이마라·응고롱고로 사파리 완벽 가이드

탄자니아와 케냐에는 유명한 사파리 명소로 암보셀리·세렝게티·마사이마라·응고롱고로 4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 사파리의 대명사처럼 알고 있는 세렝게티를 저는 못 갔고 대신 마사이마라를 갔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킬리만자로를 기준으로 한 각 위치, 계절 별 동물들의 서식 차이, 누 떼의 대이동(Wild Beast Migration) 시기, 각 국립공원의 게임 드라이브 장단점까지 다 정리해 봤습니다.


게임 드라이브 중인 지프들
게임 드라이브 중인 지프들


탄자니아·케냐 4대 사파리 명소

아프리카에는 각 나라마다 대표하는 사파리 명소가 있습니다만 이 포스트에서는 탄자니아와 케냐의 사파리만 알아보겠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을 잇대어 있는데 이방인으로서는 국경도 모호하고 각 명소의 특징이나 사파리 적기를 알 수 없으니 이 참에 확실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Serengeti), 응고롱고로(Ngorongoro), 케냐의 마사이마라(Masai Mara), 암보셀리( Amboseli )를 4대 사파리 명소로 꼽는데 이곳들은 각각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과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킬리만자로를 기준으로 한 사파리 명소의 위치

  • 세렝게티 국립공원(탄자니아) : 킬리만자로 서쪽, 끝없는 초원 지대. 세계적인 누 떼 대이동의 중심 무대.

  • 응고롱고로 분화구(탄자니아) : 세렝게티 남동쪽, 거대한 칼데라 속의 초원과 늪지. 동물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

  •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케냐) : 세렝게티 북쪽과 연결된 초원. 케냐 최대의 사파리 명소로, 누떼의 강 건너기 장면이 유명.

  • 암보셀리 국립공원(케냐) : 킬리만자로 북쪽, 케냐 국경 바로 위.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코끼리를 보는 대표 명소.


암보셀리의 누와 톰슨 가젤
암보셀리국립공원의 누와 톰슨 가젤


 각 공원의 특징과 게임 드라이브 장단점

세렝게티 국립공원(탄자니아)

  • 특징 : ‘끝없는 평원(Serengeti)’이라는 이름처럼 광활한 초원. 누 떼, 얼룩말, 맹수들이 펼치는 거대한 생태 무대.

  • 장점 : 연중 야생동물 관찰 가능, 특히 대이동 시즌은 압도적 장관.

  • 단점 : 이동 시간이 길고, 비시즌에는 일부 지역에서 동물 관찰이 제한적.

응고롱고로 분화구(탄자니아)

  • 특징 : 지름 20km 이상의 거대한 칼데라. 사자의 밀집도가 가장 높음.

  • 장점 : 하루에 ‘빅 파이브(Big 5)’를 모두 볼 확률이 높음.

  • 단점 : 동물들이 분화구 내부에 갇혀 있어 "자연스러운 이동"을 보기 어렵고, 차량 정체가 생길 수 있음.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케냐)

  • 특징 : 세렝게티와 연결된 초원. 누 떼와 얼룩말의 마라강(Mara River) 건너기가 압권.

  • 장점 : 맹수(사자, 치타, 표범) 밀집도 높음. 7~9월 누 떼의 대이동 관찰 가능.

  • 단점 : 성수기(7~9월)에는 관광객이 많아 붐빔.

암보셀리 국립공원(케냐)

  • 특징 : 킬리만자로가 눈앞에 보이는 풍경, 대규모 코끼리 무리 서식.

  • 장점 : 코끼리 관찰 최적지, 킬리만자로 배경의 사진 명소.

  • 단점 : 공원이 작아 동물 종류가 다양하지 않음.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코끼리 가족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한 코끼리 가족


계절별 동물 관찰 포인트

아프리카는 남반구에 있어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며, 6~8월은 겨울입니다.

  • 12~3월 (우기 전후, 남부 세렝게티 & 응고롱고로)
    → 누 떼들이 새끼를 낳는 시즌. 맹수들의 사냥 장면을 볼 기회가 많음.

  • 4~5월 (우기, 세렝게티 중부)
    → 초원이 푸르고 풍부한 먹이 덕분에 다양한 동물 관찰 가능.

  • 6~7월 (건기 시작, 세렝게티 북부 → 마사이마라 이동)
    → 누 떼가 북상하여 마라강 건너기 준비. 한국 여행사들이 이때 마사이마라를 추천.

  • 8~9월 (건기, 마사이마라)
    → 마라강 건너기 절정기. 악어와 맹수, 누 떼가 얽히는 대장관.

  • 10~11월 (짧은 우기, 다시 세렝게티로 이동)
    → 누 떼가 마라에서 세렝게티로 돌아감.

따라서, 2월~3월엔 세렝게티 남부와 응고롱고로가 최적, 6~9월엔 마사이마라가 최적이라는 설명이 딱 들어맞습니다.


마사이마라에서 사냥에 나선 암사자들
마사이마라에서 사냥에 나선 암사자들


 누 떼의 대이동 (Great Migration)

  • 150만 마리의 누(wildebeest) + 50만 마리의 얼룩말 + 톰슨가젤들이 먹이를 따라 1년 내내 순환 이동.

  • 이동 경로 :
    응고롱고로(2월 출산기) → 세렝게티 중부/서부 → 세렝게티 북부 → 마사이마라(7~9월) → 다시 남하.

  • 이 과정에서 수많은 동물이 사자의 공격을 받고, 마라강에서는 악어의 위협 속에 강을 건너는 장면이 펼쳐짐.


 결론

  • 암보셀리 : 코끼리 + 킬리만자로 뷰

  • 세렝게티 : 끝없는 평원 + 대이동 무대

  • 응고롱고로 : 밀집된 동물 + 하루 사파리 최적지

  • 마사이마라 : 맹수 + 마라강 건너기

  • 여행 시기별 추천 :

    • 2월~3월 : 세렝게티 남부 & 응고롱고로 (출산기)

    • 6월~9월 : 마사이마라 (마라강 건너기)


사냥 후 피곤한 듯 하품하는 암사자
사냥 후 피곤한 듯 하품하는 암사자(마사이마라)


제가 6월 말에 사파리를 갔기 때문에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대신 암보셀리와 마사이마라를 간 것은 여행사로서도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2월에 출발한 팀은 세렝게티를 갔더군요. 그 유명한 세렝게티를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행사도 동물 이동에 따라 선택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누 떼의 이동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느 해는 6월 3일에 봤다고도 하더군요. 동물들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우리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운 좋게 동물을 보면 감사한 것이고, 못 보면 다른 이들 영상으로 만족해야죠.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6일 풍경입니다.

현장에서는 그냥 쫓아가느라 아무 생각 없이 다녔는데 지금 정리해보니 이해가 잘 되는군요.
여행 적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포스트입니다.🙏

다음 포스트는 '게임 드라이브'와 '사파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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