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7>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 모코로 투어 후기|전통 카누로 떠나는 잔잔한 사파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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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 모코로 투어 후기로, 전통 카누 체험부터 시즌별 여행 정보까지 정리했습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심장부, 오카방고 델타(Okavango Delta) . 수천 개의 수로와 작은 섬들이 이어지는 이 거대한 내륙 델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특별한 생태계를 가진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인들이 직접 모는 전통 카누 모코로(Mokoro) 투어 를 통해 델타의 고요함과 독특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오카방고 델타란? |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내륙 델타 오카방고 델타는 보츠와나 북서부에 위치한 거대한 습지대로, 매년 북쪽 앙골라 고원에 내린 빗물이 5개월 동안 오카방고강 1600km를 흘러오다가 칼라하리 사막에 이르러 지류로 분산되면서 델타에 광대한 수로를 만듭니다. 우기인 1월에 상류에 내린 비가 건기인 6~7월에 오카방고 삼각주에 도착하여 오아시스를 형성해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는 것입니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일부는 사막으로 스며들어 얕은 늪, 웅덩이를 만들고 일부는 증발하여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지형입니다. 건기에도 물이 풍부하여 다양한 야생동물이 찾아오고, 우기에는 물이 불어나 델타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성을 보여준답니다. 오카방고 델타 주변은 '코끼리 천국' '조류 천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코끼리와 새들이 많이 삽니다. 민물이 고여 있으면 증발하여 점점 짠물이 되어 홍해처럼 염도가 높아지는데 이곳은 수초들이 염기를 흡수하여 민물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오카방고 델타는 경기도 크기로 수량이 풍부하여 작물과 목축이 잘 되니 보츠와나는 소를 많이 키우는데 소고기를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하여 아프리카에서 다섯 번째로 잘 사는 나라입니다.  전통 모코로(Mokoro)란? | 델타의 가장 오래된 이동 수단 오카방고에서 가장 독특한 체험은 단연 모코로 투어 입니다. 모코로는 원래 단단한 대형 ...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6> 쵸베강 보트 사파리: 게임의 대상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동물 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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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폴스 시티에서 이웃 나라 보츠와나는 버스로 1시간 가니 국경입니다.  보츠와나 첫 날,  '쵸베강 보트 사파리'.  보트 타고 사파리라니? 상상이 안 됐던 보트 사파리가 제 인생 감동이 되었기에 보트 사파리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보츠와나 여행 계획 중인 분이라면 꼭 추천 드립니다. 쵸베강 보트사파리 : 배 타고 가면서 강가와 삼각주의 동물들을 관찰한다.  쵸베강 보트 사파리란? 쵸베강은 잠베지 강의 지류로 보츠와나의 쵸베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 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강을 따라 배 타고 다니며 동물들을 구경하는 거 랍니다. 보트라기 보다 탁 사면이 트인 배가 대부분입니다. 쵸베강 양안과 강 가운데 형성된 삼각주에 동물들이 많은데  특히 건기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동물들이 모두 강가로 모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시야가 막힘없이 뚫린 단층 배를 타고 가다가 동물이 보이면 선장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게 하는 형식입니다. 크고 작은 배들이 관광객을 싣고 동물을 찾아 다니는데 먼저 본 선장이 다른 배에 교신하여 서로 도움 주고 받는 듯합니다. 그래서 보트 사파리라 하는구나 이해가 갔습니다. 잠베지강의 지류라 하지만 쵸베강의 강폭이 넓어 강 저쪽은 나미비아, 어떤 지점은 잠비아, 나미비아, 보츠와나 세 나라가 접경하는 곳도 있습니다.  쵸베강 양안에서 만난 동물들 보트가 천천히 강을 따라 움직이자, 강가의 숲에는 이미 다양한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 숲에서 동물 탐방하는 사파리 지프도 보였습니다.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조금씩 나아갈수록 쵸베강은 하나의 거대한 야생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졌습니다. 코끼리, 기린, 임팔라, 악어, 이구아나, 물수리, 킹피셔, 원앙, 대머리황새 등이 강가 숲이나 물가에 내려와 있었고, 수심이 얕은 강 속에는 하마, 버팔로가 무리져 있습니다.   쵸베강 삼각주 주변에는 특히...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5> [빅토리아 폴스 호텔 +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120년 역사 호텔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황금 노을로 끝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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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남부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이른 아침, 빅토리아 폴스 호텔 정원에서 본 일출, 그리고 저물어가는 잠베지강에서 본 일몰이었습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이지만, 두 경험이 하나의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빅토리아 폴스 호텔의 역사와 매력, High Tea 문화, 그리고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정보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빅토리아 폴스 호텔 120년 역사를 가진 빅토리아 폴스 호텔(The Victoria Falls Hotel) 빅토리아 폴스 호텔은 영국 식민 시절(1904년), 케이프–카이로 철도 프로젝트의 일부로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철도 노동자와 귀빈을 위한 숙소였지만, 지금은 아프리카 남부 최고의 역사 호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호텔은 짐바브웨의 대표적인 5성급 럭셔리 호텔로, 폭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원에서도, 멀리 빅토리아 폭포 다리와 잠베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 독보적인 전망 덕분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아옵니다.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그랜드 올드 레이디(The Grand Old Lady)’ - 유서 깊은 역사 : 이 호텔은 1904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에드워드 양식(Edwardian style) 건물로, 빅토리아 폭포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입니다. - 전통과 위엄 : 오랜 역사를 통해 유지해 온 전통적인 위엄과 우아함 덕분에 마치 "위대한 노부인"과 같다는 의미로 이런 애칭이 붙었습니다. - 상징적인 존재 :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 내 잠베지강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지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습니다.  ✓영국식 컬로니얼 건축  - 건축 양식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Old Colonial style)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에드워드 시대(Edwardian-era)의 웅장함과 전통적인 우아함을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 인테리어:...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4> Victoria Falls 다리 아래에서 즐기는 젯보트 & 래프팅 – 예약부터 준비까지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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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에 빅토리아 폭포와 빅토리아 폭포 다리에서의 번지 점프를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그 다리 아래의 협곡 Batoka Gorge에서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젯보트와 래프팅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젯보트와 래프팅 예약 방법, 주의할 점, 준비물을 중심으로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정리하여 안내 드립니다. 빅토리아 폭포 구경만 하고 오면 아쉬운 액티비티 둘 빅토리아 폭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투어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빅토리아 폭포 전체를 내려다 보는 헬기 투어, 빅토리아 폴스 브릿지 가운데에서 직강하는 번지점프, 협곡을 가로지르는 스윙 점프와 짚라인, 그리고 협곡 아래 잠베지 강에서 경험하는 래프팅과 젯보트 등입니다. 이들 중 잠베지강의 힘찬 흐름을 타고 스릴과 속도를 즐기면서 바토카 협곡의 자연 경치도 즐기는 젯보트(Jet Boat Adventure)와 백 워터 래프팅(White Water Rafting on the Zambezi)을 소개합니다.   백 워터 래프팅(White Water Rafting on the Zambezi) 잠베지강은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큰 강이라 수량 역시 많아 래프팅은 험하기로 유명합니다. 난이도 레벨 1~6 중 2~5레벨을 체험하는데 보통 30km를 3시간 동안 래프팅합니다. 보트 하나에 8명이 타는데 선장과 기수가 함께 하니 체험객은 6명이 탑승하기도 하고 인원이 많을 때는 체험객이 8명일 때도 있어요.  빅토리아 폭포 하류에서 타는 것이니 폭포로 떨어질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래프팅 예약 방법 (Zambezi white water rafting Victoria Falls) - 여러 운영사가 있으며, 대부분의 호텔에서도 예약 가능. 고수량(우기)/저수량(건기)에 따라 코스가 달라진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시즌 확인 필수입니다.  - 투어 플랫폼에서 날짜/시간 확인 후 예약하고, 호텔 픽업 포함 여부 및 포함 내역(장비,...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3> 빅토리아폭포 다리에서의 짜릿한 도전 Bungee Jum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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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중에 여러 액티비티를 선택 투어로 했었는데 그 중 빅토리아 폭포 다리에서의 번지 점프가 가장 기억에 남아 여기에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빅토리아 폭포 다리에서의 액티비티의 예약과 가격, 그 과정을 제 경험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빅토리아 폴스 브릿지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을 잇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Victoria Falls Bridge) 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바로 아래 협곡 위에 놓여 있는 다리예요. 1905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당시 영국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 유산으로, 철골 구조의 아치형 다리가 잠베지 강(Zambezi River) 협곡을 우아하게 가로 질러  길이 약 198m, 높이 약 128m 로, 아래로는 거센 물살이 소용돌이 치고 물안개와 함께 쏟아지는 폭포의 굉음을 배경으로 빅토리아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리 중앙 부분은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선이 지나가는데, 덕분에 관광객들은 여권 없이도 ‘한 다리 위에서 두 나라를 동시에 밟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다리 한가운데서 뛰어내리는 번지 점프(Bungee Jump)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프’로 불릴 만큼 유명하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번지 점 프 명소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번지 점프 명소 중 하나 로 손꼽힙니다. 높이 111m에서 잠베지 강 협곡으로 뛰어내리는 번지 점프 는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니라, 마치 폭포 속으로 뛰어드는 듯한 아드레날린 폭발의 순간이죠. 점프 직전 들리는 폭포의 굉음, 다리 아래로 펼쳐진 검은 강물, 그리고 협곡의 거대한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장면이에요.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하는 번지 점프라는 점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뛰어내릴 때 폭포의 물안개가 얼굴에 닿고, 강 위로 흩어지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무지개가 점프 순간을 감싸죠. 이런 이유로...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2> 짐바브웨 '코뿔소 보호구역' 나이트 게임드라이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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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Victoria Falls National Park) 코뿔소 보호구역에서의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진 게임 드라이브 후기를 올려봅니다. 왜 코뿔소 보호구역이 따로 있는지, 코뿔소의 뿔은 왜 잘려 있는지, ‘흰코뿔소 vs 검은코뿔소’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이트 게임 드라이브의 특별한 매력 등을 남겨보겠습니다.   '나이트 게임 드라이브' 투어 개요 늦은 오후, 저희는 빅토리아 폴스 지역의 호텔에서 지프차(양 옆이 터져 있어 개방감이 뛰어났음)를 타고 코뿔소 보호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차창 밖으로는 기린, 얼룩말, 임팔라, 가젤, 쿠도, 사자, 그리고 호로새 등이 활엽수 숲 사이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대하던 코뿔소와의 조우가 이루어졌습니다—이곳에서는 대부분 흰코뿔소(White Rhino)였습니다. 해가 기울며 선셋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지점에서 다과와 주류가 제공되었고, 이어서 적외선 빨간 전등(가이드가 야생동물에게 거부감을 덜 주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설명)을 켠 채 야간 드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하이에나, 목욕 중인 코끼리 가족, 그리고 다시 코뿔소까지 만났고, 밤이 깊어지면서 방문객 센터로 돌아왔을 때는 모닥불이 타오르고 뷔페 식사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검은 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차가운 밤공기지만 모닥불 덕분에 따뜻하고도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단풍 들어 가는 보호구역. 철조망으로 구역을 둘러치고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개방형 지프에서 와인잔 들고 건배/ 붉은 빛의 적외선 불 켜고 동물들 찾아다닌다 /모닥불 피워놓고 뷔페 만찬 중   왜 나이트 게임 드라이브가 특별했는가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경험: 오후의 야생 관찰과 일몰, 이어지는 야간 탐험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단풍 든 숲: 아프리카에서 단풍 든 활엽수 숲을 보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리나라 야산이나 활엽수 조림지 같은 풍경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21> 빅토리아 폭포 여행기 |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오가며 만난 웅장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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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일정을 마치고, 저는 드디어 아프리카 남부의 명소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폴스 시티. 이름처럼 빅토리아 폭포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에 걸쳐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폭포를 다 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죠. 이 포스팅에선 두 국경을 드나들기 편한 KAZA 비자와 두 나라의 빅토리아 폭포가 어떻게 다른 지, 계절에 따른 차이, 또 이 폭포를 외부에 알린 리빙스턴에 대해서도 짧게 얘기 해볼까 합니다. 두 나라에 걸친 빅토리아 폭포 저는 먼저 빅토리아 다리(Victoria Falls Bridge)를 건너 잠비아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 다리는 1905년 영국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원래는 케이프타운에서 카이로까지 아프리카를 종단하는 철도를 연결하여 아프리카의 광물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만, 결국 종단철도는 완성되진 못했죠. 지금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잇는 다리이자, 번지점프와 짚라인 체험으로 더 유명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했답니다 . 그건 다음 포스팅에 올려볼게요. 다리를 걸어가며 느낀 건— 이곳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선이라는 점입니다. 여권을 내고 출입국 심사를 받으며 다리를 건너는데, 국경 한가운데 서서 두 나라를 동시에 바라보는 기분이 묘했습니다. 여행자라면 카자 비자( KAZA Univisa )를 받아 두면 양쪽을 자유롭게 왕복 할 수 있어 훨씬 편합니다.  KAZA 비자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적어볼게요.   잠비아 쪽에서 만난 폭포  잠비아 국립공원 이름은 바로 ' 모시 오아 툰야 국립공원 '.  현지인들은 오래전부터 이곳을 모시 오아 툰야(Mosi-oa-Tunya, ‘ 천둥소리가 나는 연기 ’) 라고 불렀답니다. 그 이름처럼 폭포는 멀리서도 굉음과 물보라를 뿜어냅니다. 여기서는 폭포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7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