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 7> 잔지바르 더 락 레스토랑(The Rock Restaurant) – 인도양 위에 떠 있는 그림 같은 레스토랑

 아프리카 잔지바르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직관적인 더 락 레스토랑(The Rock Restaurant). 바닷가에서 홀로 솟아오른 바위 위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이 레스토랑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독특한 장소예요.


바다 위에 떠 있는 레스토랑

밀물이 차오르면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는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순간 만큼은 진짜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에요. 반대로 썰물 때는 바닷길이 열리듯 바위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 때에 따라 이동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 자체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지요.


잔지바르 뷰 맛집 더 락 레스토랑이 밀물에 갇혀 있다
밀물이 들어 찬 The Rock Restaurant


잔지바르 더 락 레스토랑에 썰물이 빠지고 있다
썰물이 빠지고 있는 The Rock Restaurant 



잔지바르  뷰맛집 더 락 레스토랑이 썰물에 드러나 있다
썰물이 완전히 빠진 The Rock Restaurant


인생샷 명소, 인도양의 파노라마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사방이 탁 트인 인도양 전망이 펼쳐집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어디에 앉아도 창밖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담기니,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들게 되고요.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잔지바르 여행을 대표할 만한 인생샷이 됩니다.

더 락 레스토랑은 실내와 바깥 좌석이 있는데 실내는 어두침침하고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예약을 하려면 바깥 외부 테라스 좌석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인도양을 바라보며 마침 만조에 노을이 진다며 더없이 환상적인 바다 위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느 것이죠. 

제가 갔을 때는 썰물이 시작되었고 레스토랑에 입장했을 때는 이미 저만치 물이 빠져버려 물 빠진 모래밭과 멀리 바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잔지바르 뷰 맛집 더 락 레스토랑의 외부 테라스 풍경
더 락 레스토랑의 외부 테라스


예약은 필수! 외부 테라스 예약 하세요.

더 락 레스토랑은 이미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입 소문이 난 곳이라, 성수기에는 몇 달 전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루에 정해진 다섯 번의 타임(낮 12시·오후2시·오후 4시·오후 6시·오후 8시30분)만 운영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과 좌석에 맞추려면 여유 있게 예약하는 게 좋아요.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이 물드는 시간의 외부 테라스 좌석은 가장 인기 있는 자리랍니다.


더 락 레스토랑의 식사 가능 시간과 예약 요청
더 락 레스토랑의 홍보문 (홈페이지 캡처)


음식과 분위기 : 특별한 순간의 여행자의 사치

메뉴는 주로 신선한 해산물과 파스타 등 이탈리아풍 요리가 중심이에요. 맛에 대한 평가는 여행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음식보다 분위기와 경험이 더 큰 가치”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도양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와인 한 잔 곁들이는 그 순간,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야외 좌석은 분위기로도 모든 걸 상쇄할 수 있을 테지만, 실내 좌석은 성수기라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서인지 좌석이 좁고 어둡게 해 놓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고 맛을 음미할 여유도 없었답니다


더 락레스토랑의 홍보글과 주 메뉴
더 락 레스토랑의 주 메뉴(락 레스토랑 홈페이지)


더 록 스페셜 $86은 2인분이 나옵니다. 몇 가지 해산물을 그릴에 구운 건데 랍스터 크기가 복불복이고, 크기가 같더라도 어떤 것은 거의 먹을 게 없을 정도로 살이 없는 것도 있었어요. 푸짐한 해산물을 기대한 우리 한국인으로서는 해산물 양도 그렇고 버터구이의 느끼한 맛도 아쉬움이 있던 메뉴였습니다.  감자 튀김을 잔뜩 쌓아 놓고 그 위에 해산물을 얹은 것이라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록 레스토랑의 풍경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데 음식 값이 마음에 걸리면 메뉴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을 주문하라고 하더군요.  
록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데는 주 메뉴와 디저트, 주류나 음료수(물도 유료), 거기에 외진 곳에 있어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1인 100$는 예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식사 대신 음료만 마시며 분위기를 만끽한다고 하는데 저녁 타임에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인 1메뉴를 주문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아프리카 여행은 저에게 특별한 날들이었기에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며 비싼 비용 감수하고 더락 레스토랑 이용했답니다.


여행자가 꼭 기억할 포인트

  • 위치: 잔지바르 미참비 핑궤(Michamvi Pingwe) 해안 / 스톤타운 에서 1시간~시간 반 소요

  • 이동: 밀물 때는 보트, 썰물 때는 도보

  • 운영 시간: 하루 다섯 타임 예약제  매일 12:00~22:00 운영

  • 예약: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결제 (보증금 $10) 필요, 노을 시간대 예약

               이 레스토랑은 독특하게 예약할 때 1인당 보증금 10$를 내야 합니다. 보증금은 식사 후 최종금액에서 차감되는데 만약 예약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취소하는 경우 환불되지 않습니다. 
성수기(6월~10월, 12월 16일~2월)를 피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

잔지바르의 더 락 레스토랑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아프리카 여행을 특별한 기억으로 바꿔주는 곳입니다. 인도양 한가운데 바위 위에서 즐기는 식사, 그리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누구나 한 번 쯤 꿈꾸는 순간 아닐까요?

혹시 잔지바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일정에 넣어보세요. 분명히 “왜 그렇게 유명한지” 직접 느끼게 되실 거예요. 

주변의 끝없이 펼쳐진 인도양의 맑은 에메랄드 빛 해변은 완벽한 인스타그램 명소로, 많은 방문자들이 미식보다 사진을 남기기 위해 방문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저의 아프리카 추억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잔지바르 넝위 해변(Nungwi Beach)으로 넘어갑니다. 아프리카에 오는 유럽인들이 꼭 들러서 머물고 간다는 아프리카의 유명 해변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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