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40일] 시리즈9> 잔지바르 음넴바(Mnemba Island) 스노클링 & 돌고래 워칭(Dolphin watching Zanzibar) 투어
능위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쪽 바다에 있는 작은 섬 음넴바(Mnemba)섬 주변은 스노클링의 성지라 할 만큼 열대 물고기와 산호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는 해역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돌고래 구경(Dolphin watching)과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음넴바 해역의 스노클링 투어 후기와 더불어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주의할 점, 준비물, 예약 팁 등)를 포함해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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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넴바 해역의 민트색 물빛 |
하늘이 회색으로 흐린데도 물빛이 이렇게나 투명하고 아름다운데 하늘이 맑으면 얼마나 투명하게 빛날까요?
잔지바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다 위에서 만나는 시간
맑고 고운 빛을 머금은 바다, 그리고 눈 앞을 스치듯 유영하는 돌고래 떼. 음넴바 섬(Mnemba Island) 스노클링과 돌고래 워칭 투어는 그야말로 생생한 꿈처럼 기억 깊이 남아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 음넴바 섬을 배경으로 출발 기념 사진 |
돌고래와 함께 한 유영
이른 아침, 배를 타고 음넴바 섬 인근 바다로 향하면 파도 사이로 돌고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론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돌고래들은 계속 같은 해역을 도는 습성이 있어 시간만 잘 맞추면 대부분 만날 수 있답니다.
제가 만난 순간은 여섯 마리의 돌고래 떼가 박진감 있게 헤엄치며 물결 위로 오르내리는 장면이었어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와 함께 숨을 고르듯 유영하는 그 순간, 숨이 멎을 만큼 벅찼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돌고래의 출현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 나타날 지 모르는 기다림으로 초조했지만, 어느 순간 정말 신기루처럼 바로 옆에서 뛰어오르는 돌고래 무리를 본 그 짧은 순간, 제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요. 우리 일행 중에 돌고래 점핑을 담은 사람은 두 사람 밖에 없었다니까요.
비록 돌고래와 같이 물 속에서 헤엄치는 추억은 못 만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난 것만도 행운이라 하더군요. 이제 바다를 보면 이 돌고래들의 군무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다
투명하게 빛나는 바닷물 속에 몸을 담그면 색색의 열대어들이 눈앞을 가득 메웁니다. 파랑, 노랑 아주 작은 물고기들도 있고 색색의 줄무늬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마치 수중 정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주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했던 산호초는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 맑은 물빛과 반짝이는 물고기들의 향연 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투어 준비와 예약 팁
Mnemba Island 투어는 잔지바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라 사전 예약이 필수예요. 숙소를 통해서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 손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전 여행사 통해서 사전 예약을 하고 갔는데 1인 100$(차량, 장비, 점심 포함) 지불했습니다.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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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 비치 타월 :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쉽게 마르지 않으니 겉에 걸칠 수 있는 바람막이 점퍼가 있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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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 장비 : 대여가 가능하지만 개인 장비를 가져가면 더 안전합니다. 저는 마스크와 스노클은 제 것 가져가고 핀(오리발)은 현지에서 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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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카메라 / 고프로 : 수중에서의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기에 최고. 핸폰을 방수팩에 넣고 촬영해도 여행 기록용으론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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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 강렬한 아프리카 햇살은 피부를 금세 태워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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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나 아쿠아슈즈 : 젖은 옷 입고 숙소까지 갈 수 있으니 슬리퍼가 편하고요, 물속 드나들 때핀을 착용하지 않을 거면 아쿠아슈즈가 편합니다.
장갑 & 모자 : 장갑은 배에 오르내릴 때 쇠로 된 난간을 붙잡아야 하고, 출렁이는 파도에 휩쓸리다 보면 주변 작은 보트에 부딪힐 수 있어 장갑 낀 밀어줘야 합니다. 모자는 배 위에서나 식당에서 또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젖은 머리 감추기도 하고 강한 햇볕에 얼굴 보호해야 하니까요.
투어 후에 점심 먹으러 가서 샤워장 사용할 수 있는데 여성은 원피스를 가져가면 간단하게 옷을 갈아 입거나 수영복 위에 걸칠 수 있어요.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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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는 야생 동물이므로 무리하게 다가가거나 만지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연스럽게 곁에 머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경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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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바다 상태에 따라 시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많은 기대를 갖기보다는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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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가 있는 분들은 배에 오르기 전 약을 챙기면 좋습니다.
Mnemba Island는 그저 스노클링 포인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옥빛 바다와, 그 안에서 만난 생명들의 자유로운 춤사위는 ‘아프리카의 바다’가 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잔지바르를 여행한다면, 이 투어는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닌 인생의 한 페이지를 남길 순간이 될 것입니다.
🌍 2025년 6월 22일
내일은 4박 5일의 잔지바르 여행을 마치고 탄자니아 본토로 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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